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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꽥꽥이” “서팔계”... 秋법사위 국감 마지막 날까지 막말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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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를 넘은 비하 표현과 막말을 주고받았다. 법사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단적 상임위 운영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 항의 등으로 국감 기간 내내 정쟁을 벌여 왔다. 올해 법사위 국감 마지막 날까지도 논란이 계속된 것이다.

    여야 의원들의 갈등은 이날 오후 대법원과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 종합 국감에서 벌어졌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자신의 발언 시간이 아닌데도 마이크가 꺼진 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서 의원은 “윤석열이 (작년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해)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을 잡으려다가 못잡았고, 이성윤(민주당 의원)을 잡으려다 못잡았고, 서영교를 잡으려다 못잡았고, 박지원(민주당 의원)을 잡으려다 못잡았다”며 “여기 다 (윤 전 대통령에게) 당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서 의원은 왜 나를 (명단에서) 빼놓나. 편파적이다”라고 농담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못된 짓을 많이 했으니까 그러지”라고 맞섰다. 추 위원장은 “(발언을) 삼가하세요. ‘못된 짓’이라니”라고 했다.

    서 의원은 곽 의원을 향해 “못된 짓은 ‘꽥꽥이’가 제일 많이 하지”라고 했다. 곽 의원의 성씨를 고려해 ‘꽥꽥이’라는 멸칭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곽 의원도 “서팔계”라고 했다. 서 의원을 ‘저팔계’에 비유한 비하 표현으로 추정된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권 성향의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곽 의원에게 “야, 말하는 싸가지 저거”라고 했다. 추 위원장도 “곽 의원이 방금 서 의원을 향해 ‘서팔계’라는 멸칭을 썼다”며 “한번 더 하면 발언 제한이나 퇴장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끼어들면서 “왜 서 의원이 한 발언은 빼고 얘기하느냐. 그러니까 편파(운영)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질의 순서에 따라 발언을 시작했지만, 두 의원은 “막말을 하도 해대니까 그런 거예요”(서영교) “나한테 막말하지 마세요”(곽규택)라며 말다툼을 이어갔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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