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리듬
네덜란드 과학자인 저자들은 생체 시계를 아는 것으로 더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생체 시계를 “천 개의 바늘이 달린 시계”라고 표현한다. 뇌에 ‘마스터 시계’가 있고 장기와 온몸의 세포에도 ‘작은 시계’들이 있다는 것. 시간대와 상황별로 생체 시계 활용법도 일러준다. 예컨대 달리기에 좋은 시간대는 늦은 오후다. 아넬루스 오퍼르하위젠·마레이케 호르데인 지음. 정신재 옮김. 푸른숲, 2만1000원.
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한때 출판 담당 기자로 책 읽는 일이 밥벌이였던 저자가 그때 그 시절을 회고한다. “책에 포위됐던, 때로 포박당했던” 때를 더듬는다. 신간 가득 담긴 에코백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길. 그 포만감을 각별히 기억한다. 문학부터 사회과학·경제경영·철학·역사·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책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책에서 건져 올린 위로, 사유의 불씨를 독자와 나눈다. 저자는 20년 가까이 일간지 기자로 일하고 있는 박지훈, 생각의힘, 1만9800원.
문과의 언어로 풀어낸 AI 필수 용어 56
‘합스부르크 유전병’은 오스트리아-스페인 왕가인 합스부르크가(家)에서 근친혼이 반복되며 나타난 유전적 결함을 일컫는다. 오늘날 인공지능(AI) 분야에선 ‘다양성 없이 비슷한 데이터나 알고리즘을 되풀이하는 자기 복제 현상’을 가리킨다. 일라이자 효과, 모라벡의 역설 등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집어들 것. 생성형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할 필수 용어 56개를 추렸다. 남규택 지음. 파이돈, 1만3000원.
힘내라, 도서관!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에서 어떻게 처음 도서관이 생겨났는지, 도서관의 성장이 국가 경제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살핀다. 경제학자 우석훈이 도서관의 경제학적 효과에 주목한다. 도서관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를 설파한다. 도서관은 특정 지역이 사람 사는 공간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필수 인프라다. 쉼터이자 문화 센터, 더 나아가 소외 계층을 위한 돌봄 기능까지 담당한다. 우석훈 지음. 오픈하우스, 2만2000원.
일본에 건너간 우리 생활 문화
한국 민속학계 대표 학자인 김광언 교수가 50여 년간 탐색하고 연구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았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연관성을 한일 양국의 방대한 사료와 실제 사진을 토대로 검증한다. 연구 자료, 기관 보고서, 국내외 고문헌 등을 망라한다. 일본 생활 문화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문화는 흐르는 물과 같다”며 한일 양국 간 오해의 벽을 낮추고자 한다. 김광언 지음. 기파랑, 4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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