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롤링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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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경실이 온라인상에 퍼진 고(故) 전유성의 묘비명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이경실은 4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 출연해 “전유성의 묘비명과 관련해 완전 가짜 뉴스가 돌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성 오빠는 수목장하기 전 납골당에 계시고 묘비명은 아직 없다”며 “그런데 소셜미디어에 ‘웃지 마, 너도 곧 온다’는 묘비명이 떠돌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경실은 그러면서 “제발 그런 뉴스 좀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함께 출연한 조혜련은 “설마 AI(인공지능)가 만든 거 아니냐”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이날 두 사람은 10년 전 전유성과 함께했던 술자리를 회상했다. 조혜련은 “‘세바퀴’ 녹화를 마치고 술 한잔 하자는 말에 맞은편 중국집에 들어갔다”며 “소주를 시키더니 유리잔에 콸콸 따라 반 병씩 마셨다. 단무지밖에 안 나왔는데 정확히 8분 만에 6잔을 비우고 ‘야 갈게’ 하시더라”라고 했다.

이경실은 “전유성이 그렇게 마신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술을 왜 그렇게 드시냐고 물으니 ‘취하면 가야지. 취한 모습 보이는 거 싫잖아’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전유성은) 뜬금없이 전화를 주시곤 했다. ‘보고 싶은 놈이 전화하는 거야’라는 말이 그렇게 따뜻했다”고 떠올렸다.

이경실은 전유성의 장례식장에서 김정렬이 숭구리당당 춤을 췄던 일을 언급하며 “내 장례식에서도 울지 말고 웃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조혜련은 “이경실씨 장례식에서 골룸도 하고 ‘아나까나’도 해드리겠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코미디계 대부’ 전유성은 폐기흉 악화로 투병하다 지난 9월 25일 76세 일기로 별세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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