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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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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중국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집중수색 종료…경비 병행 수색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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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9∼10일 잇따라 우리나라 서해 공해에서 중국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하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 관계자들이 중국인 선원 구조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서해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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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이 잇따라 발생한 중국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집중 수색을 종료하고 경비 병행 수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중국어선 집중수색을 12일 오후 6시부터 출동 함정 해상 경비 병행으로 전환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비 병행 수색은 해상 부유물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9일과 10일에 각각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81㎞ 해상에서 ㄱ호(98t급),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50㎞ 해상에서 ㄴ호(99t) 등 중국어선 두척이 잇따라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척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 신고를 접수한 우리 해경은 광역구조본부를 가동하고 경비함정과 공군 항공기 등 가용세력을 최대한 투입해 대대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ㄱ호에서는 6명이 구조됐고 주검 2구를 수습했다. ㄴ호에서는 2명이 구조됐다. 우리 해경은 중국해경과 함께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 12명(ㄱ호 3명, ㄴ호 9명)을 찾고 있다.



    한겨레

    9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약 81㎞ 떨어진 서해 공해 상에서 98톤급 중국 어선이 침몰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목포해경이 선체 내부 생존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타격시험을 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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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해경은 전날 군산 사고 해역에서 부유물(구명벌(뗏목), 부이, 어획물 상자 등)과 기름띠를 발견하고 수중 수색 장비를 통해 ㄴ호로 추정되는 수중 물체를 발견했으나 추가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ㄱ호에서도 선체 타격시험을 통해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생존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한중 해양안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입장이다. 11일 주적화 중국 주 광주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서해해경청을 방문해 “한국 해양경찰의 헌신적인 수색구조 활동에 중국 정부와 선원가족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해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경을 초월한 구조 활동으로 한·중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우리 해경의 수준 높은 역량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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