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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로블록스, 얼굴 기반 ‘연령별 채팅’ 기능 확대 도입… 韓 내년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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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로블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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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블록스는 얼굴 기반 연령 추정 기술을 활용한 ‘연령별 채팅’ 기능을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능을 오는 12월 첫째 주부터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일부 시장에 우선 적용한다. 이후 내년 1월 초부터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얼굴 연령 추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령을 확인이다. 로블록스는 이용자의 얼굴 이미지를 분석해 연령대를 추정한 뒤 ▲9세 미만 ▲9~12세 ▲13~15세 ▲16~17세 ▲18~20세 ▲21세 이상 등 6개 그룹으로 분류한다.

    채팅은 동일 또는 유사 연령대 간에만 허용된다. 가령 12세로 추정된 사용자에게는 15세 이하 이용자와의 채팅만 허용되며, 16세 이상과는 대화할 수 없다. 반대로 18세 이용자는 16세 이상 그룹과만 채팅이 가능하다. 다만 서로 연령 차이가 있어도 실제 지인 관계를 의미하는 ‘신뢰 인맥’으로 연결된 경우에는 채팅 허용 여부가 예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미성년자 보호 조치도 강화된다. 9세 미만 사용자의 체험 내 채팅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며, 부모나 보호자가 연령 확인 절차를 직접 완료하고 승인해야만 채팅이 열린다. 13세 미만 사용자는 기존 정책과 동일하게 플랫폼 채팅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13세 미만 사용자가 얼굴 연령 추정 절차를 진행하려면 반드시 부모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보호자는 이메일로 승인 요청을 받아 자녀 보호 기능 메뉴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연령 인증 과정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인증 절차는 사용자가 가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로블록스 앱 내에서 처리되며, 연령 판별에 활용된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는 로블록스의 공식 파트너 ‘페르소나’가 분석 후 즉시 삭제한다. 연령 인증은 선택사항이지만, 이를 거치지 않을 경우 채팅을 포함한 일부 기능 이용이 제한된다.

    로블록스는 연령 인증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올해 1월 이후 145개 이상의 신규 안전 기능을 도입하며 사용자 보호 강화를 지속해왔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텍스트·음성 채팅에 대한 실시간 AI 모니터링 ▲전문 검수 인력 투입 ▲13세 미만 기본 보호 설정 ▲성인 콘텐츠·외부 링크 공유 제한 ▲글로벌 20여 개 안전 단체 및 법집행 기관과 협력 등이 포함된다.

    맷 코프먼 로블록스 최고안전책임자(CSO)는 “로블록스는 매일 1억5000만명 이상 이용자가 플랫폼 상에서 안전하고 긍정적이며 연령에 적합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얼굴 연령 인증을 채팅 기능에 적용함으로써 모든 이용자에게 보다 연령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서 이러한 표준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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