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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술의 세계

    ‘황금의 화가’ 클림트, 역대 현대 미술 최고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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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년작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

    뉴욕 경매서 3460억원에 낙찰돼

    ‘황금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역대 현대 미술품 중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조선일보

    소더비구스타프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 캔버스에 유화, 180cm x 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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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NYT) 등은 클림트가 말년에 그린 초상화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18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수수료 포함 2억3640만달러(약 3460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현대 미술품 중 최고가다. 종전 현대 미술품 최고가는 2018년 소더비가 1억5720만달러(약 2305억원)에 판매한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워 있는 나부’(1917)였다. 중세와 근·현대가 모두 포함된 전체 미술품 중 역대 최고가는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살바토르 문디’(1500년 경)의 4억5030만달러(약 6600억원)다.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은 클림트가 1914년에서 1916년 사이 후원자 아우구스트 레더러의 딸을 그린 전신 초상화다. 클림트의 작품 중 전신 초상화는 이 작품을 포함해 두 점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경매는 20분간 팽팽한 응찰 경쟁이 이어졌다. 소더비 측은 “이처럼 전신을 그린 대형 사교계 초상화이면서 클림트의 절정기에 제작된 작품은 극히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클림트 작품의 이전 최고 경매가는 2023년 런던에서 8530만 파운드(약 1640억원)에 낙찰된 ‘부채를 든 여인’이다.

    이 작품은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가의 레너드 로더의 뉴욕 자택에 약 40년간 걸려 있었다. 로더가 6월 세상을 떠나며 그가 평생 수집한 예술품들이 대거 경매에 나오고 있다.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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