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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이랜드물류센터 화재 원인은? 21일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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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지난 15일 큰 불이 나 전소한 천안 이랜드물류센터의 화재원인을 밝히는 합동감식이 21일 오전 진행된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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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이랜드물류센터 화재 감식이 21일 시작된다.



    충남경찰청과 천안동남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 천안시 풍세일반산업단지의 이랜드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충남경찰청 화재감식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을 주축으로 감식팀을 꾸렸으며 필요할 경우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찰은 지난 15일 새벽 화재가 발생할 당시의 물류센터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영상과 화재 신고자들이 4층에서 불꽃을 봤다는 진술, 열화상 카메라로 분석한 현장 영상 등을 분석했다. 수사 관계자는 “녹화 영상에서 건물 동쪽 3층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을 확인했다”며 “합동감식팀과 화재 현장을 정밀 조사해 화재 원인과 발화점, 방화시설 작동 여부 등을 밝혀낸 뒤 물류센터 방화관리자 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재 규모가 물류센터 지하1층에서 4층까지 19만3210㎡(축구장 27개 규모)에 달하고, 진화하기까지 60시간이 걸린 점, 화재 잔해로 현장 진입이 쉽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감식이 여러차례 나눠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김진현 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직무대행)은 “물류센터 특성상 고무류, 화학섬유 등 인화성 제품이 많은 쪽에서 불길이 강했을 것으로 추정돼 3층 동쪽을 발화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양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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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발생한 큰 불로 전소한 천안 이랜드물류센터 출입구에 소방당국의 출입금지 테이프가 설치돼 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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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는 수습지원본부를 꾸리고 풍세산업단지에 사고수습상황실을 설치했다. 또 화재 현장 주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분진 등으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와 산업단지 안 기업체 피해를 접수하고 있다. 인근 ㅅ아파트단지에는 22일부터 의료지원차량 2대를 배치해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재난 간접 피해자의 회복을 돕는 재난심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스트레스 측정, 안정화 프로그램과 심리교육, 개인 상담 등을 지원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기업 관계자 등의 일상 회복을 위해 필요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피해가 접수되면 이랜드 쪽에 전달해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 천안물류센터는 지난 15일 새벽 6시8분께 큰 불이 나 한때 대응2단계가 발령되고 헬기 12대, 고가굴절차량 12대, 진화장비 157대, 소방관 321명 등 450명이 진화에 나선 끝에 사흘만인 17일 오후 6시11분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변지역 주민들이 분진과 고무 탄내 등 악취로 고통을 겪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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