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실렌티움(묵시암)’ 전시 전경. 2025./호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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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의 전통정원인 희원에 이우환 작품이 들어섰다. 그간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미술관 호수 주변의 옛돌정원에서 이우환의 신작 공간 ‘실렌티움(묵시암)’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실렌티움’은 라틴어로 침묵을, 한국어 명칭인 묵시암(默視庵)은 ‘고요함 속에서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구에는 무거운 돌과 두꺼운 철판으로 이루어진 작업 1점이 설치됐고, 실내로 들어서면 신작 3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공간 자체가 작품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이우환 작품을 오랜 기간 수집, 소장해 왔으나, 2003년 호암갤러리·로댕갤러리 회고전 이후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본격 조망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국제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수도권에서 상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우환 작가는 “관람객이 침묵 속에 머물며 세상 전체가 관계와 만남, 서로의 울림과 호흡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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