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에서 강조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에서 강조
“한국의 제조 경쟁력과 이스라엘의 혁신 역량이 결합하면 미래 산업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2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양국이 유사한 역사적 출발점과 도전 경험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스라엘과 한국은 모두 1948년에 독립했고 매우 가난했으며, 천연자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25일 열린 한·이스라엘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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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번 서밋에는 이스라엘 사이버보안·벤처캐피털 사절단과 국내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보안기업 체크포인트와 시그니아, 커넥티드카 보안업체 업스트림 시큐리티, 인증 보안기업 실버포트 등이 기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양자 키 분배와 차세대 암호 기술을 개발하는 BATM 네트웍스도 참석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양국 협력의 방식에 대해 “한국 혁신과 이스라엘 혁신이 함께할 때 더 큰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이 앞을 막으면 대부분 뒤로 물러서지만, 우리는 ‘산을 옮길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르파즈 대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열 개 중 아홉 개는 실패하지만 하나가 성공하면 큰 성과를 낸다”고도 말했다.
2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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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서는 국내 산업의 보안 현황도 논의됐다. 최재호 SK쉴더스 전략사업본부장은 “기업 상당수가 여전히 연 1회 백업·복구 테스트에 머물러 있다”며 보안 회복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대자동차 제로원과 GS벤처스 관계자들도 이스라엘 스타트업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벤처투자사들은 한국 기업과의 연계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공지능·딥테크 분야 투자사 그로브벤처스와 초기 투자 전문사 헤츠벤처스는 한국을 아시아 전략 파트너로 평가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이스라엘의 기술력과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후에 진행된 1대1 상담회에서는 보안·모빌리티·인공지능 분야의 기술 제휴와 공동 연구,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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