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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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26일 새벽 쿠팡 경기광주5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진 50대 남성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급성 심장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냈습니다.
남성은 단기 계약직 근로자로 지난 3월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고 전날 저녁 6시부터 당일 새벽 4시까지 카트에 물품을 담아 옮기는 작업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현장엔 5명의 동료가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넓은 공간에서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남성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잡힌 뒤 약 10분 뒤에야 다른 동료가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동료가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심정지 골든타임은 보통 4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동료들이 심폐소생술에 나섰지만 심정지 상태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습니다.
쿠팡 측은 "남성이 쓰러진 정확한 시점은 CCTV로 알 수 없다"며 "근무자가 쓰러진 것을 확인한 직후 신고와 응급조치가 취해졌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동맥경화 경향이 있다는" 소견도 함께 받았습니다. 다만 사망 원인과 연관이 있는지는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야간노동자의 사망은 올해 네 번째입니다.
지난 3월 경기 안성물류센터에서 50대 계약직 노동자가, 8월에는 용인물류센터 50대 일용직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광주 사망 5일 전인 지난 21일 동탄1센터에서 30대 계약직 노동자가 일을 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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