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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미술의 세계

    에드워드 호퍼·구사마 야요이… 고독·트라우마 응시한 ‘예술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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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윌 곰퍼츠 지음 | 주은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424쪽 | 2만8000원

    코로나 팬데믹 시절,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BBC의 예술 담당 편집장이던 저자에게 프랑스 노르망디의 꽃이 핀 생기 가득한 정원 그림을 보냈다. 그림은 BBC 웹사이트에 게시됐고 몇 시간 만에 수백만 명이 봤으며 많은 이가 호크니에게 고마워했다. 자연을 바라보는 호크니의 ‘순수한 눈’이 희망을 만들었다고 저자는 풀이한다. 예술가의 힘은 세상을 달리 보는 눈에 있다. 그들은 “보는 일의 전문가”다.

    저서 ‘발칙한 현대미술사’와 ‘발칙한 예술가들’로 국내에도 알려진 저자의 신작이다. 영국 테이트 갤러리 관장을 역임한 미술 평론가이자 미술 저널리스트. 책은 ‘예술가의 눈’에 주목한다. 고독을 보는 에드워드 호퍼, 내면의 빛을 보는 제임스 터렐, 트라우마를 응시한 구사마 야요이 등 여러 시대 예술가 31명이 등장한다. 그들의 삶 속 중요 사건을 짚으며 어떻게 남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시선을 이해할 때 작품은 놀라우리만치 가깝게 다가온다. 예술가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담긴 교양서이자 엄선된 예술 작품 비평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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