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참석해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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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시) 동석자들이나 관계인들에 대해 출석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의 첫 단계인 고소인 조사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 관계자는 조사 일정에 대해선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만 말했다.
경찰은 일부 언론보도에 나왔던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 관련 당시 상황이 담긴 식당 내부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영상엔 모임 자리에 뒤늦게 합류한 장 의원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A씨의 옆에 밀착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는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일 경찰 출동 일지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장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모임 자리에서 여성 비서관 A씨를 성추행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지난달 26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아 정식 수사 절차에 착수했다. 장 의원은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다.
장 의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저녁 자리에)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저는) 황급히 그 자리를 떴다”며 “그 이후 누군가 남성의 폭력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의원은 무고죄로 맞고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저희에게 아직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 수사와 관련해선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범죄 81건을 접수해 45건을 수사 중이고 36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꾸려진 집중 태스크포스(TF)는 일부 사건을 넘겨받아 총 32건을 수사해 28명을 검거하고 12명을 구속했다. 캄보디아 대규모 범죄 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국내 사무소 운영 의혹에 대해선 1명을 추가로 입건해 현재까지 총 3명을 수사 중이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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