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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시리아 공격 이스라엘에 ‘경고장’···“대화 유지하고 시리아 방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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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시리아 주민 13명 사망

    미 우방 결속 강화 차질에 불만 드러내

    경향신문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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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진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8일 시리아 남부 마을을 공격하고, 이에 주민들이 맞서면서 교전이 발생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리아에서 노력과 결심으로 일궈낸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진실하고 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계획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시리아의 재건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시저법)에 따른 제재 부과를 18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1946년 시리아 건국 후 시리아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는 중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제 중동에 평화가 왔다”며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 모두와 잘 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조치는 중동에서 미국 우방국의 결속을 강화하고, 동시에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 중인 시리아 남부에서 철군을 거부하고 시리아와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스라엘 두 나라가 함께 오래도록 번영하는 관계를 갖도록 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며 “이것은 역사적 기회이며, 중동 평화를 위해 이미 달성된 성공(가자지구 휴전)에 더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에 대한 중요성과 의무를 강조했으며 평화 협정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조만간 있을 백악관 회담에 초청했다”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백악관에서 다섯번째 만나는 것이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자신의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한 사면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요청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부터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건의하고 지지해왔다.


    ☞ 시리아 대통령이 ‘옆문’으로 들어간 까닭은?···알카에다 출신 알샤라 손 맞잡은 트럼프
    https://www.khan.co.kr/article/202511111637001



    ☞ 네타냐후, 부패 재판 중 ‘셀프 사면’ 요청···“법 위에 네타냐후” 비판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01164101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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