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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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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비만 5년간 30% 넘게 올랐다…분양가 ‘고공행진’ 이유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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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인건비 부담 커져 건축비 압박
    비수도권 청약 시장은 열기 지속


    매일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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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남에 따라 원자재비·인건비가 오르면서 건축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분양가의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국 신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제주시를 제외한 전국 비수도권 아파트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595만원에서 1762만으로 10.4% 올랐다. ▲대구(36.8%) ▲충남(16.1%) ▲부산(15.6%) ▲대전(14%) 지역의 분양가 상승세가 비수도권 지역의 분양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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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건설공사비지수의 잠정치는 131.74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준년도인 2020년부터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건설공사비가 약 32%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도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 당 217만4000원으로 고시했는데, 이는 지난 3월 대비 1.59% 인상된 것으로 지속 상승 추세에 있다.

    이에 주택 구매수요가 풍부한 비수도권 주요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집중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9월 강원도 춘천시에서 분양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122가구 모집에는 3337명의 접수자가 몰리며 평균 27.3 대 1의 경쟁률로 조기에 청약을 마무리했다.

    같은 달 울산에서 분양된 ‘한화포레나 울산무거’(10.6 대 1)와 이달 대전에서 공급된 ‘도룡자이 리파크’(16.9 대 1)도 두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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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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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아파트를 중심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최근 1년간 제주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13개 광역자치단체 내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4억6751만원에서 4억8244만원으로 약 3.2% 상승했다.

    반면 준공 10년을 초과한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6364만원에서 2억6252만원으로 0.42%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년간 건축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분양가도 꾸준히 올라가자 비수도권 주요 지역 내 새 아파트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은 신규 정비사업 진행이 어려운 만큼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져 기축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지방 주요 도시에서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로는 두산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 롯데건설이 강원 원주시 반곡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 대우건설이 이달 부산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동래푸르지오 에듀포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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