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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고3 학생 5명, 행정실 무단 침입 개인정보 빼내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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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USB·외장하드 훔쳐
    졸업생·교사 등 개인정보 유출
    외부유출 정황은 아직 없어


    매일경제

    대구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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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행정실 등에 무단 침입해 교사와 학생의 개인정보를 빼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구시교육청은 감사에 나섰고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다.

    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토) 북구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5명이 잠겨 있지 않은 이사장실을 통해 교장실과 행정실에 무단 침입해 USB와 외장하드를 훔쳤다. 이 장치에는 학생부 등 학생 및 졸업생 개인정보, 교사 50여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인사기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2003년 이전 졸업생의 수기 생활기록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학교측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학교 측은 지난 10월 유출 사실을 알고 나서도 뒤늦게 경찰에만 신고했을 뿐 시교육청에는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훔친 장치에 개인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별도 캐비넷에 보관하거나 장치를 암호화 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학교 외부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10월 5명 중 1명이 방송실 노트북의 자료를 빼내다 교감에게 적발되면서 모든 전모가 드러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와 수사를 통해 학생들이 학생·교사의 개인정보를 빼낸 경위와 유출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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