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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李 “軍 기밀 빼돌린 곳에 수의계약은 이상한 소리… 잘 확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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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방산·군수 분야 비리 근절을 강조하며 “군사기밀 빼돌려서 처벌받은 데다가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크나 작으나 비리는 비리니까 그런 것을 잘 체크해달라”고 방위사업청장에 당부했다.

    조선비즈

    5일 오후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담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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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타운홀 미팅에서 ‘특전사에 적합하지 않은 총기 도입, 등 방산·군수 분야 비리를 근절해달라’는 참석자 요청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부 개혁 과제 중에 처우 개선, 방산 비리 척결이 있다”며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얘기를 잘 메모해서 정책 수립에 참고하라”고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방사청이 진행하는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선도함 건조업체 선정 과정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오는 18일 KDDX 선도함 건조 방식(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개발)을 결정한다. KDDX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은 관행대로 설계업체가 선도함을 건조해야 한다며 수의계약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은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새로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2~2023년 KDDX 관련 설계 자료 유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방위사업체의 기밀 유출 전력이 사업 평가에 반영될 경우 HD현대중공업보다 한화오션에 무게추가 실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숙현 기자(cosmo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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