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노트북을 포함한 한국의 컴퓨터 운영체제 점유율은 윈도우가 80% 전후, 맥 OS 5%, 리눅스는 1%의 비중을 기록 중이다. exe와 공인인증서 등 개발 환경이 윈도우에 편중돼 있고 PC방 등의 환경이 있어 한국의 경우 윈도우가 유리한 환경이다.
글로벌의 경우 윈도우가 약 70~72%, 맥이 약 14~16%, 리눅스가 3~5% 수준의 운영체제 비중을 나눠 갖고 있다.
업계는 M5가 탑재된 맥북 에어가 한국에서 점유율 판도를 뒤흔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크리에이터·개발자·학생층에서 AI 노트북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현실적으로 키우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LG그램, 삼성 & 인텔 등의 경쟁자가 워낙 치열한 만큼 애플 인텔리전스의 부진이 아이폰을 넘어 맥북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애플의 자기 번뇌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된다는 시선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M1·인텔 맥 저리가라… AI로 성능 압도하는 M5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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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출시된 M5 맥북 프로의 평가는 M4 칩 대비 체감이 크고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CPU·GPU·AI 성능, SSD 속도, 배터리·소음 측면에서 매우 우수해졌다는 이용자 평가다.
M4 사용자에겐 CPU만 보면 체감이 작고 GPU·AI·SSD에 가치를 두지 않으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나 인텔·M1·M2 세대에서 넘어오는 사용자, 영상 편집·3D·AI 워크로드·개발자에겐 확실한 업그레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AI·머신러닝이다. 이미지 생성·영상 업스케일·LLM 추론 등 GPU 기반 AI 연산이 M4 대비 최대 4배 수준까지 빨라졌다. 로컬 LLM 등에서 처리 시간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메모리 대역폭도 M4 120GB/s에서 M5 153GB/s로 약 27~30% 증가했다.
싱글코어는 10~15% 향상됐으며 멀티코어는 대략 15% 안팎으로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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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21년 첫 실리콘 칩으로 개발한 M1과 비교하면 갭은 압도적으로 크다. CPU, GPU 코어는 M1이 8코어이나 M5는 10코어다. 애플도 공식적으로 M5의 AI GPU 연산은 M1 대비 6배 이상이라는 취지의 수치를 제시해왔었다. 메모리 용량은 M1이 최대 16GB, 68GB/s인데 비해 M5는 최대 32GB, 153GB/s로 대역폭이 2.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인텔 맥은 코딩·영상 인코딩·줌 회의만 돌려도 팬이 크게 돌고 팜레스트가 뜨거워지는 반면 M 시리즈는 동일 작업에서 훨씬 낮은 온도·소음으로 동작하며 인텔 맥북은 실사용 58시간대, M 시리즈 맥북은 1520시간대(웹·문서 기준)라는 비교 등 M1 맥 발표 당시 인텔 맥과 압도적 차이가 난다는 평가였었으나 이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다.
물론 프로와 에어의 성능 차이가 있기에 만약 M5 맥북 에어가 1분기 출시된다고 해도 기능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그럼에도 2020년 후반 강화될 애플 인텔리전스를 담아낼 M5 칩에 애플의 명운이 달려 있는 상태다.
클라우드 대신 온디바이스 택한 애플 인텔리전스… '아직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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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애플 생태계의 최고 장점은 iOS로 연동되는 속도였다. iCloud를 비롯해 사진 동기화를 불러오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곧바로 맥북으로 연동되고 아이패드를 통해 굿노트 앱으로 필기한 내용을 맥북으로 보며 학습이 가능했었다.
AI PC 시대가 오며 이 속도는 무너졌다. PC 기업들의 CPU·GPU가 AI를 탑재하기 위해 압도적으로 빨라졌고 오픈AI의 챗GPT와 MS 코파일럿이 이용자들에게 많은 기능들을 도와줬다. 애플만의 폐쇄성은 더 이상 멋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애플은 개방보다 폐쇄를 택했다. AI 구동 방식을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대부분 온디바이스를 택한 것이 핵심 사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작년 6월 WWDC 2024에서 "당신의 삶의 모든 세부 정보를 누군가의 AI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하도록 넘겨줄 필요는 없다"며 "애플의 AI는 강력한 정보와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보장해야 한다"고 애플의 AI 철학을 밝혔었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고 사용자의 작업과 관련된 데이터만 애플 실리콘 서버에서 처리하도록 전송한다"며 "실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은 암호화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아이폰, 아이패드 및 맥이 해당 서버의 소프트웨어가 공개적으로 검사 가능한 로그에 기록되지 않은 서버와 통신하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가 A17 Pro, M1 이상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애플 실리콘이 있어야 돌아가도록 설계됐다며 칩·기기 세대가 곧 기능 격차로 연결되도록 칩 경쟁력을 내세웠었다.
크래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SVP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애플 WWDC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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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의 2024년과 2025년이었다. 맥북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비판들이 속출했다. 통상 iOS가 먼저 업데이트된 뒤 맥 OS가 업데이트된다는 걸 감안한다면 2026년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팀 쿡은 지난 10월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AI 기반 시리(Siri) 서비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애플이 여전히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하며 회사가 지속적으로 인수합병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로드맵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인수합병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는 중요한 요소이며 앞으로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선 8월에는 "애플은 데이터 수집·광고 기반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중심·온디바이스 처리라는 다른 길을 택했다"는 점도 말했다.
가격 경쟁력 시대 끝나가는 노트북 시장… 맥북은 어디로
애플이 10일(현지시각) WWDC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공개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사진은 맥에서 아이폰 미러링을 하는 모습 (사진=애플 WW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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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초반 한국에서 맥북의 포지션은 가성비였다. 그램과 삼성 갤럭시 북의 가격이 급작스럽게 올랐던 반면 맥북 에어의 가격이 성능 대비 낮아 애플 유저들을 잡아두는 요인이 됐었다. 디자인 팀 등에서는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HBM 등 메모리를 비롯해 D램·GPU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고 AI·게이밍·고성능 노트북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GPU·AI 가속기에 HBM이 대량 탑재되면서 GPU 원가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이고 D램의 경우 가격이 올해 한 해에 50~170%까지 오른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로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심한 상태이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메모리 칩 비용이 이렇게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경고했다. 레노버도 견적 및 가격이 2026년 1월 1일에 만료될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델 프로·프로맥스 노트북 제품군은 32GB 메모리 선택 시 최소 130달러(약 19만원), 128GB 메모리를 탑재할 경우 최소 500달러(약 74만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에서 노트북과 PC는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메모리에서 애플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는 하나 맥북도 타격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D램 장기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점은 변수다. D램 재고를 확보했긴 했으나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내부 극비임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패닉 바잉을 애플이 얼마나 방어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업 내에서 상위 모델 비중을 늘려 평균판매단가(ASP)를 올리는 식으로 애플이 대응할 수 있다"며 "신형 맥북 출고가를 한 단계 올릴 가능성은 꽤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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