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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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의원 권한 남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28일 민주당과 김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의 태도를 보며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당당하게 만드는 것인지, 왜 이토록 뻔뻔할 수 있는지 되묻고 있다”며 “각종 특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는 상황에서, 백번 고개 숙여도 모자랄 판에 김 원내대표는 제보자와 언론 탓부터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사용 의혹,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 기업 대표와의 오찬, 의료 공백 시기 지역구 병원에서의 특혜성 진료 의혹, 배우자·며느리·손주에 이르기까지 제기된 대한항공 관련 특혜 의혹은 하나같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여기에 더해, 국가정보원에 근무 중인 장남의 첩보성 업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가 직접 보좌진에게 ‘아들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의원실을 통해 외국 정상 방한 및 대기업 일정 확인을 시도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회의원 권한을 동원해 국가 정보기관 업무를 우회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중대한 권한 남용이자 이해충돌 사안”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쯤 되면 ‘부적절’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분명한 ‘권력형 특혜의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 6명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모바일 메신저로 나눈 대화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의혹 해명이 아니라 논점 흐리기에 가깝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보좌진의 사적 단톡방을 공개하며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는 모습은 전형적인 프레임 전환 시도에 불과하다”며 “의혹의 본질은 김 원내대표가 피감 기업과 국가기관으로부터 개인적 편익을 받았는지 여부”라고 했다. 이어 “특히 해당 단톡방(단체 대화방)은 배우자가 보좌진 계정을 몰래 도용해 취득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며 “사실이라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과 개인정보 침해라는 또 다른 중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적인 조치 대신, 김 원내대표가 30일경 별도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시간을 벌도록 사실상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진상 규명은커녕, 여론이 식기를 기다리는 선택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에게 “이처럼 중대한 권력형 특혜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국민 상식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국민 앞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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