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마두로 석방 요구…‘노벨평화상’ 마차도 집권은 어려울 듯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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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사진)을 차기 대통령으로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면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로드리게스는 꽤 품격이 있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다른 누군가가 베네수엘라를 장악하게 되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관리들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을 관리해왔던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 적임자로 판단하고 지난 몇주간 백악관을 설득했다. 한 관리는 “오랫동안 로드리게스를 지켜봤기 때문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면서 “로드리게스가 마두로와 했던 것보다는 더 전문적인 수준에서 협력할 수 있는 인물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군부 강경파와 달리 시장 친화적인 온건파로 평가된다.
다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에 협력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단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여권의 결집을 촉구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국영방송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고 미국의 이번 작전이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미국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마두로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들도 마두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은 “(미국의 공격은) 배신이고 비열한 행위”라며 “침착함을 잃지 말고 절망하지 말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의 오랜 지도자였던 마차도는 “권력을 장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지는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차도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마차도는 훌륭한 여성이지만 베네수엘라를 이끌 만큼의 지지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 당시 야권 후보였던 에르문도 곤살레스 우르티아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았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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