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골든’ K팝 최초 그래미 수상···로제 본상 수상 불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상을 받은 ‘골든’ 작곡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1일(현지시간)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최초로 수상했다. ‘골든’을 비롯해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APT.)는 ‘제너럴 필드’(General field)로 불리는 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골든’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부문은 노래를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골든’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음악 엔지니어 황병준과 한국계 미국인 영인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바 있으나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는 수상소감에서 <케데헌>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 등에게 영어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한국어로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저희와 이 과정을 모두 함께한, 저의 스승님이자 가장 친한 친구 ‘파이어니어 오브 케이팝’(K팝의 개척자) 테디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했다. 테디는 24, 아이디오 등이 소속된 더블랙레이블의 설립자다. AP통신은 “(수상) 작곡가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수상 소감을 전하며 이 곡의 이중언어적(bilingual) 매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골든’은 이날 본상 격인 ‘제너럴 필드’에 속하는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제너럴 필드’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 ‘올해의 작곡가’ ‘올해의 프로듀서’ 등 총 6개 부문이다.

    경향신문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어워즈 오프닝 무대에 올라 ‘아파트’를 열창하고 있다.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총 3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다만 로제는 본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K팝 솔로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로제는 이날 마스와 함께 오프닝 무대를 펼쳤다. 시상식에 자리한 팝스타들은 ‘아파트’를 따라 부르고 손뼉을 치는 등 호응했다. MC인 트레버 노아는 로제와 마스를 소개하며 ‘아파트’가 한국의 술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무대를 선보였으나, 오프닝 공연은 로제가 처음이다.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와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이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갖는다.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최한다.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을 중시해 후보 지명만으로도 영예로 받아들여지는 정도다.

    그래미 어워즈는 다국적 음악에 인색한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K팝에도 ‘그래미의 벽’은 높았다. BTS는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3년 연속 후보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총 5회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이날 ‘골든’의 수상이 의미있는 기록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K팝 사상 최초의 그래미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장르(K팝)의 오랜 갈증을 마침내 해소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모든 음악인이 꿈꾸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에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