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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항모 접근한 이란 드론 격추···“협상은 계획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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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012년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이 아라비아해를 항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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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이 외교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둔 가운데 미군이 이란 무인기(드론)를 격추하고, 이란군이 미국 유조선을 위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으며, 미군 F-35 전투기가 격추한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9 기종으로 확인됐다. 미군은 이 드론이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와 미군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몇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미국 국적 유조선을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란 IRGC 소속 선박 두 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접근해 승선 및 나포를 위협했다고 미군은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군사적 자산을 전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군사작전 여부에 대해 “무엇을 할지 말할 수 없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공격 압박이 커지면서 이란도 일단 대화에 나섰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회담은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양국 간 불신이 깊어 작은 마찰도 회담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드론 격추로 인한 긴장 고조가 대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방금 윗코프 특사와 대화했는데 현재로서 이란과의 대화는 여전히 계획대로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이란과 관련해 여러 선택지를 테이블에 두고 있다”면서 “이란이 ‘한밤의 망치’(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의 공습을 통해 그런 점을 잘 깨달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예산안 서명식에서 “우리는 이란과 바로 지금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 장소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한 건 이상의 만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이란은 그런 일(이란 핵시설 공습)이 다시 일어나기를 원치 않을 것이며 그들은 협상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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