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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선거와 투표

    장동혁 “본인 직 걸고 사퇴·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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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신임 자신감 반영한 승부수

    “당대표가 할 말이냐” 반발도

    경향신문

    홍익표 정무수석과 악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홍익표 정무수석이 5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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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 사퇴와 재신임 요구를 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친한동훈(친한)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사퇴와 재신임 투표 요구가 나오자 조건부로 재신임 투표 주장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서 제기된 사퇴·재신임 투표 주장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저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재신임 투표를 제안하는 쪽이 직을 걸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사퇴 요구가 나오게 된 배경인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문제는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서 당헌·당규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고 당대표가 개인적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 여당 대표가 어느 정도 관여돼 있는지는 수사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친한계 의원 16명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지도부의 한 전 대표 제명이 “해당 행위”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 의원은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주장했다.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도 장 대표의 사퇴와 재신임 투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조건부로 재신임 투표 주장을 수용한 것을 두고 실제 투표가 진행되더라도 당심이 재신임 쪽으로 기울 것이란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토크콘서트를 열며 세를 과시하자, 장 대표도 자신 뒤에는 당원이 있다고 세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향후 다시 나올 수 있는 사퇴 요구를 차단하고, 지방선거까지 현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오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사건 1심 선고 후에도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지도부에 대한 비토 여론은 다시 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장동혁의 승부수”라며 “비겁하게 자기 자리는 지키며 뒤에서 손가락질만 하는 정치꾼들이 뭐라고 변명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반면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국회의원들에게 의원직을 걸라고 하는 게 당을 수습하는 대표가 할 말이냐”라며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과 절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걸라고 하는 건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보라·김병관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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