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돼지열병 청정’ 전남, 영광 이어 나주 또 뚫려···인근 31개 농장 ‘깜깜이 감염’ 비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ASF 발생농장 방역현장. 전남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전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영광군 발생으로 청정 지위가 상실된 데 이어, 불과 14일 만에 나주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추가 확진이 나오면서다.

    전남도는 “나주시의 한 양돈농장이 지난 9일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돼지 1280마리를 사육하는 번식 전문 농장이다. 농장주의 폐사 신고를 접수한 전남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벌여 최종 양성을 확인했다.

    전남은 2019년 이후 ‘ASF 청정지역’을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26일 영광 종돈장 확진으로 처음 방역망이 뚫렸다. 당시 영광 사례는 역학조사 결과 외국인 노동자 등 해외 요인에 의한 유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나주 확진으로 올해 전국 누적 발생 건수는 총 10건(경기 4건·전남 2건·강원 1건·충남 1건·전북 1건·경남 1건)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번 나주 농장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방역당국 확인 결과 해당 농장은 영광 발생 농장과 돼지 분양 등 교류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전남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도 없다.

    주변 전파 가능성도 크다. 해당 농장 방역대인 반경 10㎞ 내에는 무려 31개 농가가 밀집해 있다. ASF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점을 감안하면, 증상 발현 전 이미 인근 농장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확진 직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을 완료했으며, 도 현장지원관 2명을 파견해 주변 환경 조사와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의 돼지 전량을 신속히 살처분하고,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 제한과 소독, 예찰 등을 강화했다.

    나주시도 윤병태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종합상황반 등 8개 실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나주를 포함해 인접한 함평·무안·영암·화순 및 광주 광산·남구 등 6개 시군구 양돈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해 10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했다.

    이영남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양돈농장에서는 사람과 차량 출입 통제, 축사 출입 시 손 씻기, 방역복·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