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주도 반발한 獨, 다른 파트너 물색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프랑스의 다쏘 항공과 독일 에어버스, 스페인 인드라 시스테마스가 합작하기로 한 6세대 미래전투항공시스템(FCAS). 주력 유인 전투기와 자율 무장 드론 떼, 이들을 잇는 통신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사업이다./에어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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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이 프랑스와 독일의 주도권 다툼으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핵무기를 보유한 프랑스가 핵미사일 탑재 등을 위해 자국군 위주로 전투기를 설계하겠다고 압박하고 독일이 반발하면서 사업이 파행하고 있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10일 독일 정부가 프랑스·스페인과 2017년부터 추진해온 미래전투공중체계(FCAS) 사업에서 하차하고 스웨덴 방산 업체 사브와 협력해 자체 전투기를 개발하거나, 영국·이탈리아·일본의 글로벌공중전투프로그램(GCAP)에 합류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F-22나 F-35 같은 5세대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키고,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유·무인기 복합 작전이 가능한 6세대 전투기는 미국·러시아·중국 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선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2040년 작전 투입을 목표로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스페인이 합류해 FCAS가 출범했다. 사업비가 1000억유로(약 173조원) 이상인 FCAS는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 무기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FCAS 사업은 출범 직후부터 프랑스의 독주와 독일의 반발로 삐걱거렸다. 프랑스는 자국 전투기 라팔을 생산하는 다쏘가 설계와 핵심 부품 생산 등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독일에선 ‘우리가 왜 프랑스에 끌려가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마크롱은 10일 르몽드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가 별로라고 하는 독일 쪽 목소리는 한 번도 못 들었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밝혔다. 독일에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11일 ‘죽었다고 소문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이 말이 맞을지는 며칠 안에 분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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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원선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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