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지난 1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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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씨가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약물의 치명성을 여러 차례 찾아본 정황도 확인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김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달 9일 사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모텔과 경기 남양주시 카페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 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사용한 약물은 자신이 처방받은 정신과 약으로, 항불안제와 수면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었다. 김씨는 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 진술했고, 의료기록 조회 결과 실제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 챗GPT에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수면제와 알코올을 함께 복용할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초기에는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했으나, 피해자들이 사망할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이 사망한 2·3차 범행에서는 1차 범행 때보다 약물 투여량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과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봤다.
다만 김씨는 “잠을 재우려 했을 뿐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설 연휴 동안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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