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앞두고 중국 기업 제재 등 유예
WSJ “대만 추가 무기판매도 불투명”
성과 절실한 트럼프, 중 자극 피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마주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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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만에 추가 무기 판매를 보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중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피하고 싶어 한다며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익명의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은 추가 무기 판매 승인을 주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무역휴전을 유지하기 위해 무기 판매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달러(약16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후에도 미국 당국자들은 추가 무기 판매 승인을 두고 논의하고 있었다.
시 주석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대만을 분리하려는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가 미·중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전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만에 무기를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 주석과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대화를 나눴고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모호하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곧 실무자들이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먼저 싸움을 건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무역전쟁을 마무리하는 구체적 성과물이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중국의 보복을 유발하거나 정상회담을 무산시킬 수 있는 정책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당국은 최근 중국계 와이파이 공유기 업체 TP-링크 판매 금지안을 연기했고 중국 통신사 차이나 텔레콤의 미국 사업에 대한 추가 제재도 유보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3일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체 목록을 관보에 게재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해당 목록에는 알리바바 , BYD , 바이두 , 우시앱텍 등 중국 주요 첨단기업과 생명공학기업이 포함돼 있었다. 목록에 등재되면 미국 국방부와 거래할 수 없으며 투자자들에게는 해당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경고 신호가 된다.
워싱턴 소재 여론조사기관 비컨 폴리시 어드바이서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4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 상황을 유지하고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은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1년 기한의 무역 휴전을 연장하고 기존 관세 철폐,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제안할 것이라고 미국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은 대가로 중국에 대규모의 대두, 항공기, 에너지 구매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한 휴스턴과 청두 주재 영사관을 상호 개방해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삼는다는 방안도 논의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선명하고 전향적 입장을 내놓는 대가로 미국 국채를 대거 구매하는 방안도 논의하지만 얼마나 진지한 것인지는 모른다고 WSJ가 전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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