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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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명한 서삼석 최고위원이 20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당 지도부는 후임에 대구·경북(TK) 출신의 박규환 당 대변인을 지명했다. 정 대표가 지난 2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도입하며 보완책으로 내건 지명직 최고위원 1인 전략(취약) 지역 우선 임명 방침을 시행한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일 중앙위원회에서 당원 1인 1표제와 전략 지역 당원 지위 향상을 위한 지명직 최고위원 1인의 전략 지역 우선 지명 건이 의결된 바 있다”며 “이에 더 강하고 더 단단한 민주당, 속도감 있는 혁신을 위해 자리를 비워드리려고 한다. 이것이 사임 이유의 전부”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정 대표 취임 직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당시 정 대표는 지명 취지에 대해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자 민주주의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며 “호남의 역사와 정신이 당 운영 전반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3선 의원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 최고위원 사퇴에 대해 “정 대표가 1차로 서 최고위원을 지명해 호남발전특별위원회 구성과 함께 호남 지역 배려를 해왔다”며 “그 결과 2026년 예산 확보 등에서 호남 지역에 괄목할만한 성과 거두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임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 최고위원 후임으로 박규환 당 대변인을 지명했고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박규환 신임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북 영주·영양·봉화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사실상 TK 몫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 최고위원 지명에 대해 “당헌·당규상 전략 지역 배려와 지역위원장 및 대변인으로 당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며 “향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선두에서 총괄 지휘하고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 임명은 조만간 열릴 당무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서 최고위원 사퇴와 박 최고위원 지명은 정 대표가 추진한 1인 1표제 도입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가 영남·강원 등 민주당 취약 지역에서의 당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지명직 최고위원 한자리를 취약 지역 출신에게 우선 배정하겠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TK 공략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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