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6 (목)

    ‘인구 15만’ 퀴라소 첫 월드컵 진출 이끈 아드보카트 감독, 갑작스레 사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06 독일월드컵서 한국 이끌고 사상 첫 외국 월드컵 첫 승 달성 인연

    북중미 월드컵 예선서 퀴라소 10경기 무패 지휘

    딸의 건강 악화로 사임 택해

    인구 15만명에 불과한 카리브해 소국 퀴라소를 이끌고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어낸 딕 아드보카트 감독(79·네덜란드)이 24일 퀴라소 감독에서 물러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이뤄낸 인연을 갖고 있다.

    조선일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


    24일 퀴라소 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딸을 돌보는 데 전념하기 위해 사임을 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협회를 통해 “항상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믿어왔기에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면서도 “역대 최소 인구 국가인 퀴라소를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것은 내 축구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1월 퀴라소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퀴라소를 10경기 무패(7승 3무)로 이끌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퀴라소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2차 예선 C조에서 아이티, 세인트루시아, 아루바, 바베이도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고, 최종 예선에서도 B조에서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과 경쟁해 3승 3무로 조 1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조선일보

    지난해 11월 퀴라소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환호하는 모습./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휘 하에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라는 타이틀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었다. 다만 퀴라소 대표팀은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 지위를 활용해 현 대표팀 대부분이 퀴라소가 아닌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네덜란드의 선진 축구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로, 실제 국적은 네덜란드지만 혈통에 따라 퀴라소 대표팀을 택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퀴라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갑작스레 사임하면서 월드컵 본선을 수개월 앞두고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퀴라소는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역시 네덜란드 출신인 프레드 뤼턴 감독을 선임했다. 뤼턴 감독도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와 FC 트벤터, 벨기에 안데를레흐트 등을 거친 베테랑 감독이다.

    [배준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