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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美 증시, AI 공포 매매로 배달·결제·소프트웨어 기업 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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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치규 기자]
    디지털투데이

    .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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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뉴욕 증시에서 AI 관련 공포 매매가 다시 불붙었다.

    배달·결제·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IBM은 13% 급락하며 200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단은 주말 공개된 시트리니 리서치 보고서였다. 시트리니는 22일 소셜미디어에 AI 교란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칠 잠재적 위험을 분석한 보고서를 올렸다. 보고서는 음식 배달 서비스와 신용카드 회사를 직접 거명하며, AI 에이전트가 마스터카드·비자 같은 결제 처리 업체 수수료를 없애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2028년 6월을 배경으로 한 가상 시나리오다. 시트리니는 AI로 인한 파괴로 화이트칼라 대량 실업, 소비 감소, 소프트웨어 담보 대출 부실,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상황을 묘사했다. 단, 보고서 서문에는 "이것은 예측이 아닌 시나리오"라고 명시했다.

    23일에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블로그에 자사 클로드 코드 도구가 IBM 컴퓨터에서 주로 구동되는 구식 프로그래밍 언어 코볼(COBOL)을 현대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어 '블랙 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가 AI 랠리 취약성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도어대시는 6%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KKR, 블랙스톤도 6% 이상 떨어졌다. 우버, 마스터카드, 비자, 캐피털 원,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도 4% 이상 하락했다.

    도어대시 공동창업자 앤디 팡은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을 통해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가 산업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발밑의 땅이 움직이고 있으며 업계는 여기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조지는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처럼 전개되지 않더라도 보고서가 제기한 교란 우려는 실재한다"면서 "보고서를 읽고 나면 해당 종목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 전략가 마이클 오루크는 "이 시장은 실제 악재에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 왔는데, 말 그대로 픽션 한 편에 혼란에 빠졌다"며 "주목할 만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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