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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중국 내 여러 도시의 지하 주차장에서 천장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충전 로봇을 찾아볼 수 있다. 사용자가 QR코드나 위챗 미니 프로그램으로 충전을 요청하면, 소형 로봇이 차량 위로 이동해 자동으로 커넥터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는 별도의 충전 구역을 찾거나 대기할 필요 없이 모든 주차 공간이 '잠재적 충전소'가 되는 구조다.
23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효율성이다. 개별 주차면마다 충전기를 설치하는 대신 하나의 레일 네트워크가 여러 공간을 커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기업이 이러한 오버헤드 레일 형식의 충전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 오토(Li Auto)와 차량용 고속 협동 로봇 개발 기업 씨지엑스아이(CGXi)는 레일 기반 무인 충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미국 편의점 및 주유소 체인인 와와(Wawa)는 자체 충전 브랜드 '와와 차징'(Wawa Charging)의 'HAVA 로봇'을 통해 충전기 한 유닛이 8대 이상의 주차 공간면을 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지난 2024년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Direct) 논문에서 문서화된 레일 장착형 전기차 충전 로봇 시스템 '스카이볼트로봇'(SkyvoltRobot)이 오늘날 상업적 배치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바 있다.
다만 충전 속도는 한계가 있다. 해당 방식은 레벨2 AC 기반으로, BYD의 1000kW급 초고속 DC 충전기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대신 장시간 주차가 이뤄지는 오피스·쇼핑몰·아파트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중국의 모바일 충전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CATL 자회사 차고(CharGo)를 비롯해 나스(NaaS), GGSN, VMR 등이 지상 이동형 로봇을 확산시키고 있다. 2030년까지 중국 내 모든 전기차의 20%가 로봇을 통해 충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이미 3140만대의 전기차와 1440만개의 충전 포인트를 보유했지만, 여전히 차량 2.2대당 충전기 1기 수준에 그친다. 이런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모바일·천장형 솔루션이 부상하는 것이다.
미국도 대응에 나섰다. 웨스트팔리아 테크놀로지스(Westfalia Technologies)는 50kW 오버헤드 가니 기반 'WEPLUG'을 출시했으며, 그래비티(Gravity)는 뉴욕에 500kW 천장형 충전기를 설치했다. 다만 서구권은 여전히 파일럿 단계에 머무는 반면, 중국은 이미 상용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전기차를 빠르게 보급했던 중국이 이제는 충전 방식 자체를 바꾸며 또 한 번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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