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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20년 전 약속 지킨 60대 남성, 장기 기증으로 2명에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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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기증자 이원희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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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장기 기증을 약속한 60대 남성이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원희(66)씨는 지난해 11월 7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건축 자재 회사를 운영하던 이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작업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생전 장기 기증 의사를 자주 전했으며, 2007년 이미 기증 희망 등록을 마쳤다는 점을 고려해 기증을 결정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이씨는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으며 성실하고 활발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생전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교회 장로직을 맡아 매일 새벽기도를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드럼과 색소폰 연주, 탁구 등 활동적인 취미를 즐겼으며 아내에게 꽃을 선물하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이씨의 딸 이나은씨는 “아빠,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해. 우리 잘 지내고 있을 테니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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