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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美국무부 고위 인사들, 손현보 목사 면담 “종교의 자유 얘기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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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니드햄 미국 국무부 고문이 지난 24일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와 만나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손 목사 구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한국을 방문한 국무부 고위 인사가 직접 손 목사와 면담한 것이다.

    손 목사는 25일 본지 통화에서 “니드햄 고문과의 오찬에서 제가 종교인이니까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주로 대화했다”며 “미국은 단순히 종교 문제로만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주한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오찬에는 줄리 터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부차관보 대행, 제임스 헬러 미 대사대리, 국무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손 목사에 따르면, 오찬은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졌다. 또 터너 대행과 국무부 방한단 실무 인사들이 오찬에 앞서 2시간 정도 면담을 갖고 손 목사의 구치소 생활과 구속 환경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물었다고 한다.

    손 목사 통역을 맡아 오찬에 참석한 그의 아들은 통화에서 “니드햄 고문이 아버지가 구속된 배경 등을 한국이나 미국 목사들을 통해 여러 차례 들은 것이 많아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니드햄 고문이 공직선거법에 대한 아버지 생각도 물어봤다”며 “(당국이) 법을 무기화할 수도 있는 그런 부분들을 니드햄 고문이 잘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손 목사는 오찬에서 밴스 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김민석 총리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니드햄 고문은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거의 매일 보거나 일정이 있을 땐 이틀에 한 번씩 보면서 이야기하는 사이다. (오늘 했던) 이런 얘기를 밴스 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니드햄 고문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인사이기도 하다.

    앞서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총리와 만나 손 목사의 구속에 대해 “미국 일각에서 우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전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대선과 부산교육감 재선거 당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으면서 구속된 지 약 5개월 만에 풀려났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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