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7분쯤 완도 고금면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하던 어민 A씨가 부패한 물체가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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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양식장 청소를 하던 중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며 "열어 보니 동물이나 사람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여 너무 놀라서 곧바로 바다에 버렸다"고 했다. 이어 "봉지를 버린 후 고유정 사건이 떠올라 곧바로 해경에 알렸다"고 했다.
신고 내용을 접수한 완도해양경찰서 측은 수색 인력을 급파했다. 해경은 1시간 가량 양식장 인근 바다를 살피고 수중 수색까지 진행했으나 의심 물체가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비닐봉지가 발견된 곳의 수심은 10~20m이며 물살은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경찰서 측도 함께 주변 해안가를 수색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해경 관계자는 "13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다시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어민이 비닐봉지 안을 정확히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색 성과가 나와야, 사건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9시16분 사이 제주시 소재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 손괴·유기·은닉)로 구속된 고씨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3일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함정이 지난달 25일 살해돼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 해상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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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서는 고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3일부터 피해자인 강씨 시신을 찾기 위해 제주도와 전남 완도 사이 해상을 수색 중이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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