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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심해진 인천…3기 신도시 파장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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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 여파로 인천 검단 신도시에선 미분양이 쌓이고 있지만, 인천 도심지역 아파트는 1순위 당해에서 마감하고 검단신도시에서 나온 첫 상업용지 매각이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는 219가구 모집에 총 1180명이 몰려 평균 5.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일반상업용지 19필지 입찰결과 18필지가 평균낙찰률 160%를 기록했다. LH와 인천도시공사가 내놓은 필지는 검단 신도시의 첫 상업용지 공급 물량이다. 일반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공급한 이번 상업용지는 공급예정 금액(3.3㎡당 평균 1313만원)을 크게 웃돈 평균 2106만원에 낙찰됐다.

조선비즈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완공 후 예상 모습. /(주)신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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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도심 아파트와 검단신도시 상업지구 분양은 흥행에 성공한 반면, 검단신도시 아파트는 미분양에 몸살을 앓고 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첫 분양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검단신도시 파라곤 1차는 1순위에서 874가구 모집 결과, 65건만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이 0.07대 1로 대거 미달됐다. 2순위에서도 추가로 199명 신청에 그치면서 무려 610가구의 남은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올해 검단 신도시에는 50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되는 데다, 서울과 입지적으로 가까운 인천 계양과 고양 창릉신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분양이 속출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인기가 식은 검단신도시는 외면했지만, 인천 원도심은 청약 규제가 적어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에 분양한 인천 원도심 물량은 비조정지역으로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은 편인 것도 흥행에 한 몫 했다"며 "주택 시장에 비해 규제 수위가 낮은 일반상업용지에도 건설사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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