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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검찰총장 윤석열 파격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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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소감을 밝히고있다. 이날 윤 후보자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여러 가지를 잘 준비하겠다 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를 도입한 지 31년 만에 처음으로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총장이 된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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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 후보자는 문무일 검찰총장(58·18기)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다섯 기수 낮아 검찰 후속 인사 폭이 주목된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1988년 총장 임기제를 도입한 후 31년 만에 첫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총장이 된다.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진 것은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과 적폐청산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다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의 신망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의 향후 역할과 관련해 "아직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고 시대의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열망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조직쇄신 문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고 여러 가지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 핵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정부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재직하며 이른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상부와 마찰을 빚었고 이후 대구고검·대전고검으로 좌천됐다.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한 뒤 2017년 5월 문재인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윤 후보자는 18일 국무회의 의결과 향후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문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용범 기자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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