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슈아 웡이고 홍콩의 학생 활동가입니다."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2014년 '우산혁명'
'골리앗 중국'에 맞선 '다윗'…당시 17살 소년 조슈아 웡
[앵커]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폭동을 주도했다는 혐의 등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나기를 반복했습니다. 지난 달에도 2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는데 한 달 정도 앞서 이틀 전 출소했습니다. 한국 언론 중 처음으로 JTBC 취재진이 조슈아 웡을 만났습니다. 한국의 촛불 혁명은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습니다.
어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슈아 웡은 가장 먼저 홍콩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조슈아 웡/우산혁명 주역 : 감옥에 있을 때 뉴스를 보면서 홍콩 시민들의 정신과 존엄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년 전 우산혁명 때에 비해 시민들이 더 강해졌다고 했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보인 경찰의 대응을 평가할 때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슈아 웡/우산혁명 주역 :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경찰이 우리에게 총을 쏠 수 있습니까. 홍콩 정부가 시민 목소리를 어떻게 무력으로 막는지 보여준 것입니다.]
조슈아 웡은 라이치콕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입법회에 모인 시민들을 찾았습니다.
시민들은 그를 뜨겁게 환영했습니다.
[조슈아 웡/우산혁명 주역 : 우리가 원하는 건 법안 연기가 아닙니다. 완전한 철회입니다. 동시에 캐리 람 행정장관이 사퇴해야 합니다.]
그는 취재진에게 한국의 촛불 혁명도 언급했습니다.
[조슈아 웡/우산혁명 주역 : 한국인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던 것을 교훈 삼았습니다. 홍콩에게는 한국이 본보기입니다.]
조슈아는 지금이 홍콩에게 좋은 시기, 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시위는 홍콩의 주류 민심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일부 세력이 분열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주일 사이에 시위 규모가 2배 늘어날 정도로 홍콩 시민들은 절망과 분노에 차 있습니다.
법안철회, 행정장관의 사퇴까지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어환희, 김진광, 강한승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