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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 '붉은 수돗물' 원인 추정 환자 137명…서구에만 1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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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인천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군에서 붉은 수돗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모두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조선일보

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 수돗물 필터 3개가 사용한지 불과 하루 만에 모두 붉게 물들어 있다. /독자 제공


질환 부위별로는 피부질환 환자는 103명, 위장염 환자 3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구 지역이 피부질환자 98명, 위장염 환자 33명 등 1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종도에서도 피부질환 5명, 위장염 1명 등 6명의 환자가 나왔다.

시는 지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의료기관 182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해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집계된 환자들은 모두 담당 의사나 간호사 등이 수돗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응답한 환자들이다.

인천시는 의사소견서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진료비를 실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보상받기까지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질환이 붉은 수돗물로 인해 발생했다는 객관적인 증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규웅 인천시 예산담당관은 "현재 사실관계 확인 후 진료비를 지원한다는 기본 방침이 있다"라며 "수돗물로 인해 발병했다는 정확한 의사 진단이 나오지 않은 환자를 지원 대상에 포함할지를 추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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