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스페인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회의에서 일본 야당 의원 3명과 만나 한·일 갈등 해법에 대한 '동일법안, 동시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안은 일본 8선 중의원 나카가와 마사하루(무소속) 의원이 먼저 했다고 한다. 나카가와 중의원은 미국 의회에서 열린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했던 인물로, 일본 의회에서 영향력이 큰 중진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민주당 백재현 의원과 한국당 홍일표·강효상 의원, 일본 측 국민민주당 8선의 와타나베 슈 의원과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초선 고니시 히로유키 의원이 참석했다. 참석한 일본 측 의원들이 공동법안 추진에는 동의했다고 한다.
하 의원은 "한국 의원들은 한국에서, 일본 의원들은 일본에서 일차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보기로 했다"며 "자민당의 기류는 살펴봐야겠지만, 야당에서는 한·일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법안 초안을 작성해 일본 측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한·일 동일 법안이 동시 발의 되더라도 양국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시도가 양국 갈등의 확대를 막고 공동 해법을 만들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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