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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로만 나오는 갤노트10 · 갤럭시폴드, 갤A90 · 갤럭시S11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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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국내에서 결국 5G 모델로만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TE 모델 출시를 권고하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협조 요청을 보냈지만 원래 출시 계획에 없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는 LTE 모델 출시를 사실상 거절했다. 이번 달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인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역시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나온다.



정부는 앞으로 출시 예정인 중저가폰 갤럭시A90이나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갤럭시S11 등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LTE 모델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90은 5G 전용 모델이고 전세계적으로 5G 모델만 나올 것이기 때문에 LTE 모델 출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분위기 상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갤럭시S11의 경우 LTE 모델 출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오후, 정부에게 사실상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출시가 어렵다는 의견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과기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앞으로 출시되는 단말의 경우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라는 의견을 보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의 경우 LTE 모델 출시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적 있었기 때문에 출시가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갤럭시A90 등 중저가 5G 단말이나 갤럭시S11 등 앞으로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5G 모델 뿐 아니라 LTE 모델도 출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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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 5G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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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갤럭시폴드나 갤럭시A90 역시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나온다. 갤럭시폴드는 이미 출시 예정이었던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5G 모델로만 내겠다고 공언한 상태고 갤럭시A90은 5G 전용 모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의 경우 이미 5G 모델만 국내에 나오는 것은 확정됐다. 갤럭시A90은 전세계적으로 5G 모델만 나오는 5G 전용 스마트폰"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5G 모델에 집중하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하다. 5G 가입자를 늘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을 늘리려는 이통사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정책으로 5G 단말기가 싸게 풀려 너무나 잘 팔리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통사가 지원금을 실어 저렴하게 판매해준다고 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 반면 LTE 모델의 경우 이통사의 관심이 떨어져 실제 구매가(출고가-공시지원금-불법지원금)가 5G 모델보다 비싸다. 5G 모델로 단일화 하는 것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재고 관리나 생산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다만 5G 가입자만을 우대하는 이통사와 제조사의 전략에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5G의 경우 커버리지 문제를 겪고 있고 건물 내에서 잘 안터지는 등 서비스 초기의 경우 품질이 뒤떨어지는 것은 분명히 맞다.



문제는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11 시리즈다. 상반기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 관심도가 높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폴드 및 갤럭시A90에 비해 현재 제품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삼성이 결정만 한다면 LTE 모델 출시가 충분히 가능하다. 정부가 갤럭시노트10 출시가 임박해서 삼성전자에게 미팅을 요청하고 공문을 보낸 것도 갤럭시S11 시리즈 출시 때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 등 스마트폰 출시 전에 제조사인 삼성전자 등과 이통3사는 출고가나 공시지원금, 이벤트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며 "정부가 계속 이통사에게 LTE 모델 출시에 대한 권고를 하는 이상 (규제 대상인) 이통사는 LTE 모델 출시에 대해 제조사에게 요청이나 협조를 구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도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1 시리즈의 경우 현재 개발 중인 단말(모델)"이라며 "(갤럭시S11)의 경우 5G 모델이나 LTE 모델 출시에 대해 논하기는 아직 이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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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본관에 전시된 갤럭시노트10 포스터 (사진/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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