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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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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단언컨대 성공 힘들것"…한국 "모든 분과 대통합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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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자 그동안 '중도 확장'을 모색하며 러브콜을 보냈던 보수 야당들은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반면 여권 인사들은 "안철수는 성공하기 힘들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매일경제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안 전 의원이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안 전 의원은 중도개혁과 다당제 연합정치의 출발선에 다시 섰다"며 "지난 1년간 해외에서 갈고 다듬은 비전으로 바른미래당과 중도개혁 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란 큰 헌법 가치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이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워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가급적이면 모든 분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보수 세력들이 황교안은 리더십 평가를 받고 통합도 안 되고 하기 때문에 내가 나서야겠다 하고 들어오는 거다. 냄새를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안 전 의원의 기회 포착 능력은 최고"라면서도 "자기를 버리면 된다. 그러나 나는 국회의원도 하고,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 후보도 하겠다 하면 군소정당이 된다"고 예측했다.

여권에서는 안 전 의원의 복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단언컨대 안철수는 성공하기 힘들다. 성공했으면 벌써 했다"며 "우물쭈물하다가 그럴 줄 알았다는 말처럼 그는 여러 번의 기회를 날렸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에 이제 안철수는 없다"며 "민주개혁 진영에는 들어올 공간이 없고, 황교안 쪽 보수진영에는 밥그릇 자리 싸움을 해야 하니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보수에 몸을 의탁한들 그것은 문재인 반대 모임의 네거티브 연대에 불과하다"며 "총선 타이밍에 들어오긴 하는데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돌아다니다 총선이 끝나면 다시 외국에 나가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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