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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나설까?... 유료방송 M&A는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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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료방송 M&A(인수·합병)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를 확정지었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얻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만 받으면 합병이 완료된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통신사의 유료방송 M&A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딜라이브를,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현대HCN 또는 CMB 혹은 두 회사 모두를 인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KT의 경우 작년에 진행된 M&A로 인해 기는 1위 입장이 됐고, SK텔레콤 계열의 경우 티브로드를 합병해도 여전히 유료방송 시장 3위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매물로 팔린 CJ헬로나 티브로드에 비해 다른 케이블TV 사업자가 가입자 수 등에서 장점이 없기 때문에 변수도 분명히 존재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은 오는 5월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딜라이브는 지난 7월 채권단 합의하에 1조원 규모 채권 만기를 연장하는 등 재매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채권단 내부에선 딜라이브 매각과 자회사 IHQ의 분리 매각을추진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딜라이브 인수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KT는 최근 신규 CEO 선임을 끝낸 상태다. 내정자로 선정된 구현모 KT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하지만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부채가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때 가격은 가입자당 50만원(부채 포함)이었다. 딜라이브 가입자당 가격은 40만원~45만원(부채 포함)이 적당하다고 평가된다"며 "다만 딜라이브의 부채가 너무 많은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투데이

(이미지 편집=백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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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뿐 아니라 SK텔레콤 역시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이 완료돼도 통합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시장 3위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평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에게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해도 유료방송 업계 3위에 머무른다며 1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이 최종 마무리될 경우 유료방송 시장은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1위(31.31%),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위(24.72%), 통합 SK브로드밴드(24.03%)가 3위다. 만약 SK텔레콤이 현대HCN(4.07%)이나 CMB(4.73%), 또는 딜라이브(6.09%) 중 한 회사를 인수할 경우는 LG유플러스 계열을 앞지르고 2위, 이중 두 회사를 인수할 경우에는 1위를 차지한다. KT가 세 회사 중 한 회사만 인수해도 압도적인 1위가 된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의 경우 합산 규제 일몰로 인한 사후 규제안을 최근 마무리하고, 이 안을 지난 18일 국회에 보고했다. 과방위 의원들이 사후 규제안에 동의할 경우 합산 규제 이슈는 종료된다. 다만, 총선 이슈가 변수다. 이에 따라 KT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 경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인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KT는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이기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M&A 추진시 규제를 받을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자사보다 점점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가 다른 케이블TV를 인수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KT는 합산 규제가 다시 연장 될 것을 우려해 이미 국회에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KT가 딜라이브, SK텔레콤이 현대HCN을 인수한다고 알려졌지만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 M&A는 언제든 판도가 뒤바뀐다"며 "갑자기 KT가 현대HCN을 인수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시장이 예상과 달리 조용한 이유는 케이블TV 인수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CJ헬로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한 LG유플러스가 너무 비싸게 샀다고 보고 있다. 추가 M&A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료방송 구조 개편 효과는 2020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된다. 2020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완료는 유료방송 산업의 구조 개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후속적으로 KT의 딜라이브 인수,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현대 HCN 및 CMB 인수까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통신3사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될 경우 마케팅비용 축소, 서비스 요금 인상이라는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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