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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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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귀국 뒤 ‘독자세력화’ 언급…각 당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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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민주평화당 ‘경쟁 관계로’…정의당, 비례대표 의석 뺏길라 ‘긴장’

한국당, 여전히 “연대 희망”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귀국해 “실용적인 중도정치를 실현할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제3지대 정치세력화’가 총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선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의원들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내심 파장을 주시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당 재판을 노리는 것”이라며 “국민의당 창당 때의 ‘혹시’ 하는 기대감이 지금은 없다”고 비판했다.

보수통합을 추진하며 안 전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하고 있는 한국당과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등은 연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안 전 대표도 자유우파의 가치에 동의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니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도 “나중에 만나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가 당을 ‘리모델링’해 재창당하는 식을 바랐던 바른미래당으로선 안 전 대표가 당내에 국한하지 않는 독자세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위기감을 갖는 분위기가 나온다.

호남 기반의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호남은 새로운보수당을 볼 때마다 그들과 통합의 정치를 해보겠다며 온갖 편법을 동원, 정치를 희화화하던 그 안철수를 떠올린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두 당은 4년 전 총선에선 ‘한배’를 탔지만, 안 전 대표가 독자세력화를 언급하면서 ‘경쟁 관계’로 바뀐 모습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정의당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강민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지금 안 전 대표의 화법은 ‘전략적 모호성’이다. 구체성 있는 개혁 비전을 보고 국민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김윤나영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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