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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부산경찰청 간부 부하직원에게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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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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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의 한 간부가 부하 직원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처분심의회에 넘겨졌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A 계장에 대한 직장 갑질 진정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정 내용 등에 따르면 B 주임은 1년여 전 A 계장과 같은 부서로 전입한 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주임은 A 계장으로부터 업무 처리와 관련해 모욕적인 언사를 자주 들었고 급기야 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려 A 계장은 부서 성과를 위해 B 주임을 포함한 직원들을 심하게 다그쳤다는 것이 B 주임 측의 주장이다. 결국 지난달 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한 B 주임은 조울증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산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A 계장은 "B 주임 업무는 엄격한 점검을 하지 않으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라 업무강도가 높았고, 한·아세안 회의까지 있어 일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당한 업무 독려를 한 것일 뿐 갑질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부산경찰청은 A 계장과 B 주임을 차례로 불러 감찰 조사를 벌였고 오는 9일 감찰처분심의회를 열어 A 계장의 직장 갑질과 징계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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