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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내달 11일쯤 등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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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5일 거리두기 끝나지만 급식 등 준비하려면 일주일 걸려

    丁총리 "등교 시기 내달초 알려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해 달라"며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온라인 개학 때처럼 학년과 학교급에 차이를 둬 단계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다음 달 11일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2~5일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계에서는 다음 달 5일까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만큼 이르면 6~11일 사이에 고3과 중3의 순차적 개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끝난 직후인 6~8일에 등교 개학할 경우, 등교 준비 시간이 부족해 학교 현장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계 인사는 "급식을 위한 식자재를 주문하고 방역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등교 개학 결정 후 일주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도 이날 "(등교 개학 시)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5월 11일 고3과 중3이 등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학교의 방역 체계를 충분히 검토하고 5월 셋째 주 등교하는 안도 거론하고 있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 방안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2부제는 오전·오후반으로 학생을 나눠 수업하는 방안으로, 한 교실에서 동시에 수업을 듣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등교 시간 조정 역시 등굣길 대중 교통 등에 몰리는 학생을 분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등교 개학을 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수업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대응 모의훈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등교한 학생이 추후 확진 판정을 받아 휴업이나 휴교하게 될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과 별개로 등교 개학을 하더라도 방역 차원에서 온라인 수업과 병행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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