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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신한銀, 라임펀드 선보상안 논의… 은행권 이달 중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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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이 21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잇따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투자자에게 손실액의 30%를 먼저 보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 자율보상안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라임 펀드 자산 회수를 위한 배드뱅크 역시 출자자 구성이 완료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라임 펀드 선보상안 채택 여부를 심의한다. 앞서 라임 펀드를 판매한 우리·신한·하나·기업·부산·경남·농협은행 등 7곳은 투자자 선보상안을 공동 마련했는데, 손실액의 30%를 선보상한 뒤 펀드 평가액의 75%도 지급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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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실질적으로 평균 50%가 조금 넘는 수준을 받게 될 것"이라며 "법에 허용된 최대한의 범위로 (선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투자 원금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을 경우 손실액 1억원의 30%인 3000만원을 먼저 보상해주고, 펀드 평가액 1억원 중 75%인 7500만원도 내준다. 즉 이 투자자의 경우 1억5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투자 원금의 절반 이상을 받게 된다.

다만 선보상액과 가지급액은 환매가 중단된 자펀드마다 달라질 전망이다. 또 이번 보상 대상은 플루토FI와 테티스2호로, 신한은행이 판매한 CI(Credit Insured)펀드는 제외된다. 이 펀드의 총 판매금액은 2700억원에 달한다. CI펀드는 현 상황에서 정확한 기준가 산출이 어려워 보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다음으로 우리은행이 22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보완할 사안 등이 나올 수도 있어 결론이 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21일 사전 간담회 논의를 거쳐 22일 이사회 부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은행은 다음주중 이사회를 개최한다. 은행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결정이 나면 각 은행이 순차적으로 선보상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판매사들이 참여를 미뤄오던 라임 배드뱅크 역시 출자자 구성이 확정돼 출자비율 논의에 돌입했다. 앞서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039490)등 일부 판매사는 직접 판매액이 거의 없어 배드뱅크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바 있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의 판매액은 각각 949억원, 285억원인데, 매리츠증권의 판매액 대부분은 장영준 전 대신증권(003540)반포WM 센터장이 이직하면서 함께 건너온 것이다. 키움증권 역시 개인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한 펀드는 없다.

현재 배드뱅크 출자 규모와 비율 등에 대해 참여사간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여사 관계자는 "모든 참여사가 기본 출자금을 내고 추가로 판매금액 비율에 따른 출자금을 내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이 기본 출자금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참여사도 있다"면서도 "실무급 논의를 시작한 만큼 이르면 이달 안에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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