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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검은 모자에 배낭 메고 나간 박원순…딸 "유언같은 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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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 된 9일 저녁 서울 성북구 북악산 자락 일대에서 경찰 및 119구급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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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인력을 투입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7분께 박 시장이 극단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연락두절 됐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는 박 시장 딸이 했고,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인근 지역 기동대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수색 중이다.

여기에 서울시119 특수구조단 소속 구조대원 11명과 성북소방서 인원 25명, 지휘차 1대, 펌프차 2대, 구급차 2대도 동원된 상황이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으나 오후 7시 현재까지 박 시장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설도 돌았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중앙일보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서울시장 공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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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실종 신고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관에서 배낭을 메고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시가 현재 상황을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시장이 외출하기 직전인 오전 10시 40분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공지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는 서울 성북동 소재 공관 인근이었다. 박 시장의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종로경찰서와 성북경찰서는 합동으로 박 시장의 소재 파악에 힘쓰고 있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일정도 취소됐다. 이 일정은 전날 공지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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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방송 기자들이 관련 소식을 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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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서울시는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을 중심으로 사태파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내부에선 긴장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박 시장이 최근 성추행 혐의, 이른바 미투 의혹으로 경찰에 형사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이와 관련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박 시장 전직 비서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며 “정확한 고소 내용은 파악되지 않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이 수차례 있었다”고 했다. 현재 고소인에 대한 경찰 조사여부는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내용이 8일 경찰청장에게도 해당 사실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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