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팀닥터'로 활동하던 안주현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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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원으로 들어가기전 그는 “폭행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를 떠나기 전에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그는 다소 마른 체형에 운동복을 입고 안경을 낀 상태였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 행위 사건이 불거지자 잠적했던 안씨를 지난 10일 대구 주거지에서 체포해 조사한뒤 12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등 주변에서는 ‘팀닥터’로 불리워졌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게서 마사지·물리치료 등의 명목으로 매달 수십만원~100만원 이상의 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13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창단 이후 최근까지 전·현직 선수 27명 중 17명에 폭언·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여자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안씨의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씨는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규봉 감독과 안씨, 장윤정 선수 등 선배 2명 등 4명을 고소할 당시 최 선수에 대한 폭행 혐의가 드러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안씨의 체포 등으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김 감독과 장윤정 선수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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