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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제보영상까지 등장한 법사위…추미애, 아들의혹 추궁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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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속개된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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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야당 의원들이 아들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집중 조명하는 것에 대해 발끈하며 설전을 벌였다.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은 아예 추 장관 아들이 복귀하지 않은 당일 당직 사병이었던 A씨의 제보 영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향해 "친문(문재인)무죄 반문유죄란 말을 들어봤냐"며 추 장관 아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월 관련 사건이 고발됐는데, 6월이 돼서야 참고인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며 "이게 원칙대로 수사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뒤이어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재생했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서 일병(추 장관 아들)의 미복귀 사실을 알고 그에게 전화를 해서 복귀 해야 하는데 아냐고 물었더니 너무 당연하게 '안다'고 했다. 어이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대위가 오더니 서 일병의 미복귀를 추궁하는 게 아니라, 되려 '그 친구는 내가 휴가로 처리했으니까 그렇게 보고 올려라'고 했다"며 "우리끼리는 대한민국 서열 한 2등 정도 되는 여당 당 대표니까 휴가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최성호 감사원 제1사무차장에게 "군 장병 휴가 관리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 감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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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속개된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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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통합당 의원 역시 이날 법사위에서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때 추 장관의 발언 영상을 재생하며 문제 삼았다. 당시 추 장관은 "아들이 입대 1년 전인 2015년에 무릎 수술을 해 신체 검사를 다시 받았다면 면제가 될 수 있었음에도 군에 갔다"며 "입대 1년 뒤 다른 쪽 무릎이 아파서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고 발언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병무청으로부터 2016년 7월~2020년 6월 카투사 4000명에 대한 기록을 받았는데 진료 목적으로 휴가를 나간 4명은 2017년 6월 이후여서 추 장관 아들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청문회 때 장관이 위증을 한 거냐 아니면 병무청과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아마 의원님이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외곽을 통해 추정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를 하세요"라고 날카롭게 맞섰다. 전 의원이 "수사를 하라, 수사 지휘를 구체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휘권을 발동하라"고 따지자 추 장관은 "수사를 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일축했다.

둘 사이 언쟁을 지켜본 검찰 출신 소병철 의원은 "수사 지휘를 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가 돼 한계를 넘은 것 같다"며 "장관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답변을 신중히 해달라"고 지적했다.




[이희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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