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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총리 유력’ 스가 “아베 정권, 확실히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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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파벌 지지 받으며 출마 선언

한겨레

총리 당선이 유력시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오후 5시 기자회견에서 총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엔에이치케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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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당선이 유력시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총리의 노력을 확실히 계승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정권의 연장선에서 국정을 운용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7년8개월 동안 관방장관을 하면서 총리와 함께 일본 경제 재생, 외교안보 재구축, 사회보장제도 확대 등 중요한 과제를 대처해왔다”며 “코로나19 등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경제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아베 계승’을 표명한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의 핵심 현안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특히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모색하고 싶은 마음은 아베 총리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 안보와 관련해 “미-일 동맹을 기본으로 가까운 여러 나라와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내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문제도 “여당과 협의하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선 “책임을 갖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출마를 결정하면서 일본 총리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스가 장관은 이미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곳의 지지를 확보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민당은 이날 임시 총무회를 열고 8일 총재 선거를 고시하고 투·개표 일정을 14일로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당원을 뺀 국회의원 중심의 양원 총회 방식으로 실시된다.

스가 장관은 요코하마 시의회 의원을 거쳐 1996년 중의원 선거(가나가와현 제2구)에서 처음 당선된 뒤 8선을 했다. 1차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입각한 뒤 2차 아베 내각부터 7년8개월 동안 관방장관을 맡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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