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州 조사
마스크를 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현지 시각) 자신의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한 행사를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다음 달 미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5~7%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 시각)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의 지지를 얻어, 42%를 기록한 트럼프를 7%포인트 차이로 제쳤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든이 47%, 트럼프가 42%로 바이든이 5%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는 모두 2016년 대선에서 양당 후보의 득표율이 약 1%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았던 곳이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플로리다주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710명과 펜실베이니아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7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이뤄졌다. 2일 새벽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보다는 지난달 29일 있었던 첫 대선 후보 토론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 조사였다.
대선 토론과 관련해 응답자의 21%만이 “트럼프가 이겼다”고 답했고, 37%는 “바이든이 이겼다”고 생각했다. 65%의 응답자는 트럼프의 태도가 좋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37%는 바이든의 태도가 좋지 못했다고 답했다.
토론 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98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바이든이나 사회자의 발언을 71회 방해했다. 바이든의 22회보다 훨씬 자주 남의 말을 끊은 것이다. 이런 토론 태도가 유권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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